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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첫 하이브리드 CUV '니로'에 시선 집중

기아차가 친환경 전용 CUV(Crossover Utility Vehicle)인 '니로(Niro)'를 세계에 첫 공개했다. 기아차는 11일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린 시카고오토쇼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니로 하이브리드카(HEV)를 소개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한국 최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CUV로 앞서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토쇼에서 이미지만을 공개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바 있다. 기아차는 이날 시카고오토쇼의 첫 번째 프레스 행사를 장식해 니로의 세계 무대 데뷔를 더욱 인상 깊게 했다. 미디어 설명회는 모터트렌드(www.motortrend.com)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중계돼 자동차 매니아들의 호응을 받았다. 설명회 현장에서도 니로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카의 높은 연비 및 친환경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니로의 외관은 강렬하면서도 민첩한 느낌이다. 전면부는 호랑이 코 그릴로 기아차 패밀리룩을 살렸고, 한껏 치켜 올린 헤드램프로 강렬한 이미지를 풍긴다. 니로는 배기개스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Near Zero), 친환경차의 영웅(Hero)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니로라는 이름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똑같이 사용된다. 기아차는 추후 니로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출시할 예정이다. 니로의 예상 연비는 갤런 당 50마일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 초께 미국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시카고오토쇼에서 니로 외에 2017년 형 옵티마 HEV와 PHEV까지 친환경 3개 차종을 함께 공개했다. 시카고오토쇼의 일반 공개는 13~21일이다. 한편, 기아차 쏘울, 세도나, K900는 이날 소비자 정보지 컨수머다이제스트로부터 지난해 11월 발표된 '2016 베스트 바이(Best Buy)' 트로피를 수상했다. 베스트 바이상은 컨수머 다이제스트가 해마다 신차를 대상으로 가격과 성능 및 소비자 만족도 등을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2016-02-11

미래에는 ‘친환경’ 차량이 대세…북미주 최대 시카고 오토쇼 개막

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카고 오토쇼가 13일 공식 개막에 앞서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브랜드별 주력 차종과 다양한 신형차량 등을 소개했다. 11일 시카고 다운타운의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진행된 2016 시카고 오토쇼 미디어 프리뷰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램, 닛산, 인피니티, 토요타, 메르세데스 벤츠 밴, 크라이슬러, 쉐볼레 등이 새로운 모델 및 컨셉트 차량을 공개했다. 이번 오토쇼에 참가하는 주요 차량 생산 업체들은 미래형 기반 친환경 친화적인 차량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컨수머 가이드, 모터 위크 등이 지난 한해 선정한 다양한 부분의 시상이 함께 펼쳐졌다. 이날 기아자동차 또한 세계 최초로 차세대 소형 SUV 니로(NIRO) 하이브리드와 함께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 3개 모델과 대형 럭셔리 SUV 컨셉트 차량 텔루라이드 등을 선보였다. 니로는 주행거리가 갤런당 50마일에 이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기아자동차의 야심작으로 하반기 판매 시작에 이어 북미 시장 판매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다. 기아차미주법인(KMA) 하워드 임 홍보부장은 “기아자동차는 2020년까지 100억 달러를 투자해 친환경 차량 개발과 R&D 부분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최소 기준연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플래그십 모델 에쿠스의 후속 제네시스 G90을 비롯한 주력 차종과 함께 2017년형 신형 엘란트라와 쿠페형 컨셉트 차량 제네시스 비전G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소매가격이 250만 달러가 넘는 수퍼카 부가티와 50만달러에 이르는 롤스 로이스를 비롯한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수퍼카 전시 공간이 마련됐다. JEEP는 실내 험로 시범트랙에서 직접 차를 탑승해 보는 기회도 제공했다. 한편 올해로 108회를 맞는 시카고 오토쇼는 13일부터 일반 공개가 시작돼 2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21일은 오후 8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12달러, 62세 이상과 7~12세는 6달러, 6세 이하는 무료다. 시카고 중앙일보는 12달러인 성인 입장권을 5달러에 할인 판매한다. 문의=847-228-7200. 정규섭 기자

2016-02-11

현대·기아차, 역대 10월 판매 신기록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에서 역대 10월 판매실적 중 최고를 기록했다. 3일 현대차는 10월 중 6만5대를 팔아, 지난해 10월에 비해 20%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이날 10월 판매분 5만44대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중에서는 SUV인 투싼(7298대)이 지난해 10월보다 무려 103%나 더 팔렸고, 싼타페도 1만1060대로 25%의 증가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10월까지 총 63만8195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 대비 4.8% 신장됐다. 기아차에서는 풀체인지 모델로 인기가 급상승한 옵티마 수요가 21.5% 증가(1만4381대)했고 쏘울은 1만2246대가 팔려 14.6%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차 최고급 모델인 K900이 지난해 10월 62대 판매에서 229대로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10월 판매분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증가한 총 52만6024대를 기록, 연내 60만 대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로 고전한 복스왜건을 제외하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전통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10월 중 뚜렷한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는 역대 최고인 1800만 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가장 많은 26만2993대 판매로 지난해 10월보다 13.6% 증가했으며, 포드는 21만3105대로 13.4%,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19만1723대로 14.7% 증가를 마크했다. 복스왜건은 3만387대로 스캔들이 발생한 지난 9월(4만8079대)에 비해 무려 37% 가까운 감소를 기록했다. 복스왜건은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그나마 0.2% 증가했다. 일본차 중에서는 도요타가 13% 증가로 역대 10월 최고인 20만404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혼다는 8.6% 증가한 13만1651대, 닛산은 12.5% 증가한 11만6047대를 팔았다. 김문호 기자

2015-11-03

현대차, 제네시스 독자 브랜드 된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Genesis)'를 고급차 전용 독자 브랜드로 분리시키기로 했다. 도요타가 렉서스를 고급 브랜드로 독립시킨 것처럼 제네시스 라인을 고급 브랜드화시키겠다는 것. 제네시스는 지난 2008년 럭셔리 중형 세단으로 출시됐으며 이후 쿠페 모델이 추가되고 모델 변경을 통해 최고급 차량인 에쿠스가 소개됐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현재의 제네시스.에쿠스 라인에 2019년까지는 중형 SUV 모델이 추가되고 에쿠스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당장은 비용 부담과 리스크를 감안해 기존 현대차 딜러망을 이용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자동차도 렉서스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데까지 50억 달러 가량을 들였고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는 데만 10년이 걸렸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 지난 10월 현대차와 기아차가 또 다시 월간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달 총 6만5대를 판매해 전년 10월 5만81대에서 20%나 늘어났다고 3일 발표했다. 이는 역대 10월 판매 최고 기록이다. 10월까지 연간 누적 판매대수에서도 63만8195대로 전년 동기(60만7539대) 대비 5% 증가했다. 10월 판매 증가에는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인 7298대가 팔린 투싼과 3000대 이상 늘어난 엘란트라가 큰 역할을 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도 10월 판매량이 5만44대로 전년 10월 4만4694대 대비 12% 증가했으며 월간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10월까지 누계도 52만6024대로 전년 동기의 48만9711대에 비해 7.4% 늘어났다. 기아차의 선전은 부동의 세그먼트 리더 쏘울(1만2246대)과 중형차 옵티마(1만4381대)의 판매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2015-11-03

몽고메리, 현대차 제2공장 유치 ‘먹구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현대자동차 제2 공장 유치 무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들이 선전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의 제2공장 건설을 둘러싸고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또 현대차가 미국에 제2공장을 신설하더라도 몽고메리가 아닌 플로리다 주 탈라하시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와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대차의 몽고메리 제2공장 유치는 한 때 확정적인 것으로 비춰졌으나 최근들어서는 많이 수그러든 상태다. 상황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도요타를 비롯,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약진 때문. 상대적으로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주력 모델인 쏘나타의 판매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또 미국의 경기 호전을 반영, 싼타페와 같은 SUV 차량 수요가 늘면서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조지아의 기아차 공장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 않아 쏘나타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제2공장을 급하게 유치하기 보다는 기존 공장의 엘란트라 모델 생산을 줄이고, 대신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그룹 차원에서 멕시코에 건설 중인 기아차 공장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높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북미지역 제2공장 건설은 당장 급한 일이 아니다. 또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로 멕시코 공장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몽고메리를 대신해 플로리다주 탈라하시가 북미 제2공장 건설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몽고메리의 한 업계 소식통은 “이미 부지는 결정됐으며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현대차가 당초 몽고메리 제2공장 진출 입장을 바꿔 탈라하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몽고메리에 집중하기 보다는 탈라하시로 분산 진출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수년간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 증대로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달해 제2공장 설립을 적극 검토해왔다. 특히 기존 몽고메리 공장 인근의 유휴지에 제 2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지난 2005년 출범한 몽고메리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36만대로 쏘나타와 아반떼 등을 생산해왔으나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SUV 생산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 때문에 주력 모델인 싼타페는 인근 조지아에 있는 기아차 공장에서 위탁생산을 해왔다. 이처럼 몽고메리 제2 공장을 대신할 다양한 옵션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결국 몽고메리 지역이 제2 공장 유치를 확정지을 만한 확실한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리적으로 몽고메리의 물류환경이 좋지 않은데다 제2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라 앨라배마 지역 자동차 업체들에서 노조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몽고메리에 비해 탈라하시는 플로리다 주 북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주도로 잘 알려져 있다. 물류 여건도 한결 좋아 앨라배마 주 모빌 항과 3시간 거리에 있고, 남미 지역으로의 진출도 수월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재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두곳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 차원에서 3개 주에 공장을 신설할 수 있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물류 차원에서도 탈라하시가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탈라하시 지역이 제2공장 후보지로 낙점되더라도 당장 착공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되는데다 중국발 악재 등을 감안해 발표 시기를 저울질할 수 있고, 착공이 2년 정도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권순우 기자

2015-11-03

현대차, 앨라배마에 제2 공장 추진

현대차가 올해 안에 미국에 제2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22일 한국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앨라배마 제1 공장 근처에 연간 30만 대 규모의 제2 공장을 설립해, 2017년 5월께부터 SUV 차량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가 앨라배마에 제2 공장을 세우려는 것은 최근 미국시장에서 SUV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증가와 저유가로 SUV 외에도 중.대형급 차량 구매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대차는 세단 위주의 생산과 판매로 이런 시장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2공장 설립을 통해 SUV의 생산과 판매를 늘리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현재 앨라배마 1공장에서 엘란트라와 쏘나타만 생산하고 있으며, SUV인 싼타페는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조지아공장에서는 기아차 SUV인 쏘렌토도 생산하고 있어, 싼타페 공급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앨라배마와 조지아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인 36만 대씩까지 끌어 올린 상태라 그동안 추가 공장 설립의 필요성도 대두돼 왔다. 현대차의 2공장 설립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는 '현대차 내부적으로 공장 설립에 대한 결정이 났지만 내수경기 활성화를 추구하는 정부 측 방침 때문에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아메리카측은 "앨라배마 2공장 건설에 대한 이야기는 그동안에도 수 차례 나왔다. 그러나 본사 차원에서 이를 확정했다고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2015-06-22

현대차 제2공장 놓칠까 지금 앨라배마는 ‘노심초사’

현대자동차가 제2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 몽고메리 지역에서의 인력수급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몽고메리 에드버타이저는 현대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현대차 제2공장 부지는 향후 60~90일 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몽고메리 지역에 제2공장을 건설할 경우 숙련된 인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데이비드 주코프스키 사장은 최근 열린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행사에서 “향후 60~90일내 제2공장 건설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주코프스키 사장은 또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2공장 부지가 몽고메리로 확정될 경우 잘 훈련된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몽고메리 공장의 직원들이 수백마일 외곽에 살면서 주중에만 공장 인근에서 거주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대차의 이런 우려에 대해 앨라배마 주와 몽고메리 시는 적지않게 불안한 눈치다. 그러나 겉으로는 “제2 공장이 들어서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앨라배마 주의 그레그 캔필드 상무부 장관은 “인력수급에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년간 현대차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양성을 위해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사설 기관 등과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왔다”며 “다양한 인턴십 체험도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은 “3년전 현대차 공장의 3교대 근무자 877명을 선발하는데 2만 5000명이 지원을 했다”면서 “회사측도 인력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했을 정도로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트레인지 시장은 이어 “10년 이상 현대차와 좋은 관계를 맺어왔는데, 이런 어려움을 우리에게 털어놓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2015-06-02

전기 모드로만 24마일 주행 '동급 최강'…2016년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승회

현대차아메리카가 전기모드로만 동급 최고 24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28일 미국 판매법인 본사가 있는 파운틴밸리에서 아시안 미디어를 특별초청한 가운데 '2016년 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설명 및 시승회를 개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개솔린과 전기 충전을 통한 배터리 사용을 병합함으로써 연비를 획기적으로 늘린 방식으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판매 중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공개함으로써 조만간 전기차 생산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음도 과시했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2016년 형 쏘나타 플러그인에 대해 경쟁 차종인 포드의 퓨전 에네르기나 혼다 어코드보다 전기모드 주행에서 더 오래 달리는 기술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쏘나타 플러그인은 풀로 차지했을 경우 전기모드로만 24마일을 갈 수 있다. 퓨전은 21마일, 어코드는 13마일의 주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쏘나타 플러그인의 이런 성능은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5배가량 큰 9.8kWh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오브라이언 부사장의 말이다. 현대차는 자체 추정한 연비로 전기차 모드에서 복합연비 93MPGe, 계속해서 충전이 이뤄지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40MPG에 달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기 충전에는 240V 충전의 경우 3시간이면 충분하며 120V 콘센트에서도 9시간 미만이면 된다. 2.0L, 4기통 직분사 엔진을 장착했으며 154마력을 자랑한다. 운전자 편의를 위해 계기판에 충전 표시기를 배치해, 한눈에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용 블루링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을 관리하고 모니터할 수 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 총 7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차체자세제어장치(ESC), 트랜션컨트롤시스템(TCS) 등의 안전장치 탑재도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쏘나타 플러그인은 올해 가을부터 미국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플러그인 차량 구매는 연방정부로부터 배터리 용량을 감안해 최대 5000달러까지 택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고, 가주 정부로부터 1500달러의 리베이트가 주어진다. 녹색 카풀레인 스티커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신차 설명 후 이어진 시승식은 파운틴밸리 현대차 사옥에서 헌팅턴비치를 돌아 오는 41마일 구간에서 펼쳐졌다. 시승에 앞서 간단히 외부 사양을 살펴봤다. 가장 큰 변화는 운전석 프론트 펜더에 위치한 충전 포트. 플러그인이라 전기 충전과 개솔린 주입구, 두 개의 포트가 있는 게 새로웠다.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뒤범퍼까지도 플루이틱 스컬프처 디자인으로 처리돼 전체적으로 날렵하고 깔끔한 인상을 자아냈다. 전기 배터리를 뒤 트렁크 하단에 장착해 실내 뒷좌석 공간을 늘렸고, 트렁크 공간 역시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한 층 여유있게 만들었다. 운전 중엔 전기와 하이브리드모드 주행을 선택해 보면서 연료 사용 과정을 눈으로 확인해 보는 재미를 줬다. 내비게이션이나 주행모드 표시가 한글로 지원되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줬다. 전기모드에서는 다소 힘이 떨어졌지만 하이브리드모드로 전환하면 플러그인치고는 충분한 파워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시승식에서는 테스트 드라이브용 차량이 7대만 준비돼 4인 1조로 평균 10마일 구간의 '맛보기' 운전만 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은 있었다. 파운틴밸리=김문호 기자

2015-05-28

정몽구 회장 “자네가 공 올리면 우리가 앨라배마로 오지!”

정몽구 회장 “앨라배마에 허리케인 옵니까?” 스트레인지 시장 “간간히 비바람만 붑니다” 어번대학 가이드 “작년 허리케인으로 쑥대밭 된 곳” 지난 2001년 현대자동차가 북미공장 부지를 선정할 당시 앨라배마주 경제개발국장이었던 토드 스트레인지 몽고메리 시장이 당시의 비화를 털어놨다. 스트레인지 시장은 지난 20일 메트로 몽고메리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현대차공장 10주년 기념 만찬회 축사에서 부지선정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2001년 11월 경제개발국장에 취임했다. 당시 현대차는 켄터키주 루이빌과 앨라배마의 몽고메리, 오펠라이카 지역으로 공장 후보지를 좁혀놓은 상태였다. 그는 “오펠라이카 부지는 이전에 닛산이 보고 지나쳤던 곳이다. 일본 회사가 보고 지나친 곳을 한국인들이 선택할 리 만무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협상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서울 사무실, LA에 있는 현대차 미주법인과 앨라배마 현지를 오가며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은 다름아닌 소주였다. 스트레인지 시장은 “11월 말 서울에서 정 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아주 훌륭한 만찬을 대접 받았다. 그날 엄청난 양의 소주를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기 전 맥도널드에 들러 햄버거로 해장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스트레인지 시장은 이듬해였던 2002년 1월, 부지를 견학하러 정 회장이 앨라배마에 왔을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그날은 몽고메리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는 바람에 헬리콥터가 뜨지 못했다. 대신 버스로 부지를 둘러보게 된 정 회장은 “앨라배마에 허리케인이 오느냐”고 물었다. 스트레인지 시장은 그전 해에 허리케인이 상륙했었다는 사실을 숨긴채 “간간히 비바람만 분다. 날씨가 정말 온화하다”고 딴전을 피웠다. 스트레인지 시장은 “그리고 나서 점심 식사를 겸해 어번대학을 둘러보기 위해 들렀다. 그런데 학생 가이드가 “왼쪽을 보시면 작년에 허리케인이 와서 쑥대밭이 됐던 지역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바람에 몹시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정 회장은 추운 1월이었지만 새벽 6시부터 골프를 치겠다며 스트레인지 시장과 필드에 나갔다. 그리곤 통역을 통해 “자네가 그린에 공을 올리면 우리가 앨라배마로 오지”라고 말했다.스트레인지 시장은 9번 아이언으로 멋지게 페어웨이 샷을 성공시켰다. 스트레인지 시장은 “재밌는 일화들이 많았지만, 켄터키와의 경쟁에서 앨라배마가 승리한 것은 소주도, 골프 때문도 아니었다. 켄터키보다 앨라배마가 현대측과 더욱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었기 때문이었고, 현대차 진출을 더욱 갈망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협상 당시 5999만달러의 총 고용효과를 약속받았는데, 현재 매년 2억 7000만달러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세수로는 매년 40억달러의 효과가 발생한다”며 “현대자동차는 몽고메리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2015-05-26

“남부 자동차업계 노조결성 확산 부정적"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 본지 인터뷰

"몽구메리…아주 마음에 드는 별명 제2공장도 앨라배마로 했으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 몽고메리 공장은 앨라배마주 총생산의 2%를 차지할만큼 앨라배마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몽고메리시에서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이름을 따 ‘몽구메리’라는 별칭으로 불리울만큼 현대차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는 현대차 몽고메리공장 10주년이었던 지난 20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 공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인들은 몽고메리를 ‘몽구메리’라고 부르는데. “처음 듣는 별명이지만 아주 맘에 든다(웃음). 그만큼 몽고메리시에서는 현대차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업이다. 정몽구 회장과는 몇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지낸다. 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게 늘 ‘전세계 최고 기업들과 품질로 승부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공장은 전국에서 자동화 비율이 가장 높은 최첨단 공장이며,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차들을 생산한다. 또 제네시스나 에쿠스 같은 현대의 고급 모델을 타봤는데, 아주 맘에 든다. 이 차들도 미국에서 만들게 되면 좋겠다. 주정부에서 차량을 구입할 때도 최대한 앨라배마산 차를 사려고 한다.” -현대차의 경제적, 문화적 영향은. “현대차와 관련된 자동차 생산은 몽고메리 지역 최대의 산업으로서 시는 물론 주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몽고메리 공항에 내리면서 현대차 공장 지붕에 있는 회사 로고를 볼 때면, 앨라배마에서 만들어진 자동차가 전국, 전 세계로 팔려 나간다는 사실에 주지사로서 뿌듯하다. 현대차 덕분에 몽고메리의 한인 커뮤니티도 발전하고 있어 고맙다. 한국 식당과 비즈니스가 속속 들어서면서 몽고메리가 문화적으로 다양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현재 앨라배마 현대차공장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는 무엇인가. “현대차는 앨라배마에서 연간 생산되는 100만여대의 자동차 중 40만대 이상을 생산한다. 3교대로 생산해도 수요를 맞출 수 없을 만큼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 2번째 공장부지로 분명 앨라배마나 조지아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중일 것이라고 본다. 제2공장이 앨라배마가 됐으면 좋겠다. 최근 주의회는 새로운 기업 인센티브 확대법안을 통과시켰고, 벌써 8~10개 회사가 혜택을 봤다. 특히 앨라배마 주정부의 직원훈련 프로그램은 전국 최고라고 자부한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남부 자동차업계 노조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주지사로서 공식적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이지만, 개인적으로 노조가 일자리 창출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다. 앨라배마 자동차 업계의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내 권한 안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최근 한 중국 기업이 앨라배마 농촌 지역에 들어온 뒤 6개월만에 딱 1표 차이로 노조화가 됐다. 투표전, 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매니저들에게 이곳에 적응할 시간을 주고, 스스로도 매니저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결국 노조화를 막진 못했다. 벤츠의 협력업체 3곳도 노조가 결성됐다. 결국은 관계의 문제다. 노사간 소통과 합당한 임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현대차가 이미 수행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 해나간다면 노조는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내가 만나본 현대차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조현범 기자

2015-05-26

현대·기아차 '전륜 8단 기어' 개발

현대·기아자동차가 2016년까지 앞바퀴 굴림 방식(전륜) 8단 변속기(오토매틱 기준) 개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변속기 단수가 많아질수록, 변속 구간마다 끊기는 느낌 없이 속도를 낼 수 있다. 변속기 성능이 좋아질수록 엔진에서 차량으로 전달하는 동력의 유실이 줄어 그만큼 연비도 좋아진다. 주행감이 나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중앙연구소인 현대기아기술연구소(이하 남양연구소) 변속기 개발실 관계자는 최근 "내년까지 전륜 8단 기어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 아래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륜 8단 기어 개발이 완료되면 그랜저급 이상 차종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당 부분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큰 어려움없이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륜 8단 기어 개발에는 정몽구(77)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더 나은 변속기를 만들어 연비를 높이겠다는 게 현대차그룹 연구진의 구상이다. 현대·기아차가 계획대로 전륜 8단 변속기 연구진이 전륜 8단 변속기를 개발해 이를 차량에 장착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변속기 경쟁력을 갖게 된다. 앞바퀴 굴림 방식 차량의 경우 뒷바퀴 굴림 방식과 달리 차량 전면부에 변속기를 설치해야 해 공간적 제약이 크다. 때문에 앞바퀴 굴림 방식 차량의 경우 글로벌 업체 대부분이 6단(자동 변속기)~7단(DCT) 정도의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고 도요타 정도만 렉서스 브랜드의 일부 모델에만 8단 변속기가 장착돼 있다. 앞바퀴 굴림 8단 변속기 개발을 완료하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다양한 변속기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로 한 단계 올라서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다소 약점으로 꼽혀온 뒷바퀴 굴림 변속기 관련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이수기 기자

2015-03-12

‘자동차벨트’ 한인은행에 ‘블루오션’ 될까

한인은행들이 기아차와 현대차 공장을 잇는 ‘자동차벨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과 외환 등 본국 은행 중심의 시장구도에 윌셔은행과 BBCN 등 LA의 대형 한인은행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 메트로시티, 제일 등 애틀랜타의 한인은행들도 경쟁대열에 속속 합류할 태세다. 은행들의 진출 현황과 시장재편 전망을 짚어본다. ▶경기호전 속 ‘블루오션’ 찾기= 한인은행들의 자동차벨트 진출은 미국 경기 호전에 편승한 ‘몸집 불리기’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가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면서 애틀랜타의 한인은행들은 남부 지역은 물론, 버지니아와 댈러스까지 운신의 폭을 넓혀왔다. 또 LA 윌셔은행의 라그란지, 몽고메리 진출과 메트로시티의 몽고메리 진출 역시 경기호전에 따른 ‘확장’의 의미가 크다.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한인은행들에게 조지아와 앨라배마, 그리고 테네시를 잇는 자동차 벨트는 이른바 ‘블루오션’이다. 조지아주만 해도 기아차공장을 비롯해 1차~ 3차 협력업체 등 60여개 지상사들이 포진해있다. 이런 자동차벨트는 경기 회복과 함께 외형확대 경쟁을 해야하는 은행들에게는 최적의 시장인 셈이다. 특히 조지아 메이컨에 들어설 금호타이어와 테네시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들의 추가 진출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업종은 경기변동성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 중 하나”라며 “이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현재보다도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는 물이 다르다”= 한인은행들이 이 지역에 진출하면 본국 은행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경쟁구에도 불구하고 ‘노는 물’이 다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선 본국 은행들은 소매보다는 기업금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상사들은 한국과의 원활한 소통이나 편의성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자본력에서도 한인은행들이 협력업체들의 금융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연과 지연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실제로 지상사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 경험이 있는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에서 학교를 나온 1.5세이다 보니 지상사 직원들과 관계를 맺기가 상당히 어려웠다”며 “출신학교나 거주하는 지역 등을 물어보면 바로 대화가 끊긴다. 문화적인 차이가 상당하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메트로시티나 윌셔 등 한인은행들은 기업금융보다는 소매영업을 주된 타깃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 지상사 직원들의 급여 관리나 한국어 서비스를 원하는 개인계좌 이용고객 등을 유치하는 것이다. 또 세탁소, 그로서리, 식당 등 지역상권을 형성한 한인과 아시안 고객들을 위한 SBA 융자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이 너도나도 SBA융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예금고를 유지해야한다”며 “한인은행들의 자동차벨트 진출은 추가 성장을 위한 예금 확보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섣부른 낙관은 금물= 현재로서는 한인은행들의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시장에 대한 정확한 수요 파악보다는 경기의 흐름에 편승한 진출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조지아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메트로시티은행의 오펠라이카 지점을 예로 들어 “라그란지와 몽고메리 두 곳을 모두 담당하기 위해 지점을 오픈했으나 현재로서는 애매한 지역에 위치해 있는 것 같다. 메트로시티의 몽고메리 진출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동차벨트 진출은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고 나온 결정이라기 보다는 향후 경기추세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은행들은 경기가 호조일 경우 지점을 오픈하면 손익분기점을 쉽게 넘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상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도 만만치 않다. 지상사들은 대부분 신용도가 높은 미국 대형은행을 선호한다. 한 지상사의 회계담당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웰스파고 등과 비교해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굳이 한인은행을 이용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며 “미국 기업들과의 금융결재 등을 위해서라도 미국 은행을 이용하는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 거래를 통해서 신용을 쌓은 뒤 대출을 받기도 하는데, 대출 규모가 클 경우 지역 한인은행들이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벨트란? = 조지아 주 라그란지와 앨라배마 몽고메리, 테네시 등 대형 자동차 메이커와 그 협력업체들이 집결해 있는 남부지역을 가리킨다. 조지아, 앨라배마 등은 기독교의 영향이 강한 남부의 ‘바이블벨트’로 불린다. 이를 본딴 ‘자동차 벨트’란 표현은 웨스트포인트와 몽고메리 일대의 현대, 기아차 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반영한 것이다. 권순우 기자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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